국내 최초 무역항 내 LNG 벙커링과 화물 동시작업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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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10-31 17:26:31 조회수 419
부산신항서 LNG 추진 컨테이너선 대상 실증 추진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28일 국내 최초로 무역항 하역부두인 광양항 포스코 원료부두에서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의 액화천연가스(이하 LNG) 공급(벙커링)과 하역 동시작업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자회사인 한국엘엔지벙커링(주)이 국산 화물창(KC-2) 기술을 적용한 LNG벙커링 전용선 ‘블루웨일호’를 활용해 ‘LNG 벙커링 동시작업(SIMOPS, Simultaneous Operations)’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동시작업은 화물 하역 중인 선박에 LNG 연료를 공급하는 것으로, 연료 공급을 위한 추가 정박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LNG 벙커링 사업의 필수 조건이다.

지금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헬싱키,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상하이에서 LNG 벙커링 동시작업이 이뤄졌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통영 생산기지에서 LNG 벙커링 전용선인 ‘블루웨일호(7.5k㎥, LNG 벙커링전용선)’에 LNG를 싣고 이동해 광양제철소 원료부두에서 하역 중이던 HL-에코호(179k dwt, 벌크선, LNG 이중연료[DF] 추진선)에 약 1,000톤의 LNG를 STS 방식으로 공급했다.

이번 작업은 해양수산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에이치라인해운(H-Line), 포스코, 한국선급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사전 협조를 거쳐 안전하게 진행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 주요 항만에 이어 국내 항만에서의 LNG벙커링 동시작업 성공은 국내 벙커링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며 한국엘엔지벙커링㈜이 LNG 벙커링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높이고 국가 항만 경쟁력 확보에 힘을 더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에 따라 LNG 추진 선박 발주·운항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22 255척→’28 약 978척[운항 438척, 발주 540척])이다.

해외 주요 항만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선박을 통한 LNG 벙커링이 활발히 진행돼 왔으며, 최근에는 선박연료 공급과 화물 하역을 함께 수행하는 동시작업(해운선사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STS 벙커링과 하역 동시작업을 최우선적으로 선호) 방식의 LNG 벙커링도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LNG 벙커링 실적 부재, 이해 부족 등으로 선석 사용 허용과 행정관청의 안전 규제(무역항 수상구역등에서 위험물[선박연료 포함]을 하역하려는 자는 ‘선박입출항법’에 따라 자체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지방해양수산청장 또는 시·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함)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그간 무역항 하역부두에서 STS 방식의 LNG 벙커링이 실시되지 못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이번달 국내 유일의 LNG 벙커링 전용선 보유 사업자인 한국엘엔지벙커링(주)를 ‘항만 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실증’ 사업자로 지정해 항만시설사용료 감면(선박료 50%[5,000만 원 상한, 1항차)과 항만시설 전용사용료 20%[1억 원 상한, 1년분] 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한편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한 자체안전관리계획서 신속 검토·승인 등을 통해 국내 무역항에서도 STS 방식의 LNG 벙커링과 화물 하역 동시작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했다.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여수광양항은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 1위 항만이며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선박연료 수입·보관·공급 인프라도 충분히 구축돼 있다”라며 “향후 국내 에너지기업,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제해사기구의 2050년 탄소배출 ‘넷제로(Net-zero)’ 목표에 따라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역량이 향후 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 요소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이번 실증은 국제 선사들에게 우리 항만에서 STS 공급과 하역 동시작업이 가능함을 알리고, LNG 벙커링 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앞으로 부산항 등 국내 주요 항만에서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박에 LNG 벙커링 동시작업 실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 투데이에너지(http://www.todayener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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